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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음악도 레게시대/기존 「서핑뮤직」아성깨고 한여름 청량제 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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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음악도 레게시대/기존 「서핑뮤직」아성깨고 한여름 청량제 구실

입력
199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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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UB40·이너서클 히트곡 등 잇달아 출반 과거의 피서용 팝음악은 뭐니뭐니해도 비치보이스로 대표되는 서핑뮤직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레게음악이 얼마전부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음악으로서 서핑음악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레게음반을 비롯해 무더위와 장마에 지친 음악팬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할 특색있는 음반들이 잇달아 출반되고 있다.

 「LABOUR OF LOVE 1」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게그룹으로 꼽히고 있는 UB40의 초창기 인기곡 모음집. 

 데뷔당시인 69년부터 72년까지의 히트레퍼토리 10곡이 담겨 있다. 「CHERRY ON BABY」 「SWEET SENSATION」등은 흥겨우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레게음악의 특징이 잘 나타난 작품들이다.

 레게명곡 모음집 「REGGAE GREATS」는 레게음악의 대가들이 참가한 음반.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스노의 레게랩 「INFORMER」를 비롯, 레게의 원조 밥 말리의 「LONDON BOYS」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레게음악의 정통파인 이너 서클의 히트곡「SWEET(A LA LA LA LA LONG)」도 들을 수 있다.

 「TOTAL REGGAE」는 레게음악이 90년대 들어 어떤 양상으로 다양화하고 있는가를 설명해 주는 앨범. 에이스 오브 베이스를 필두로 파파위니 에디 그랜트등 개성있는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뮤지션들의 음악이 실려 있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ALL THAT SHE WANTS」 K C & 선샤인밴드의 「SOMEBODY SOMEWHERE」등이 우리의 귀에 익은 곡들이다.

 「GIANT STEP」은 힙합음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음반. 정통재즈뮤지션인 도널드 버드와 구루를 비롯해 US3 비스티보이스등 독특한 음악세계의 그룹들이 대거 참가했다. 힙합팬들과 재즈팬들이 모두 이색경험을 할 수 있는 음반이다.

 스페인 산토 도밍고의 실로스 베네딕트수도원 수사들이 부른 그레고리안 성가곡집 「CANTO GREGORIANO」는 클래식음반으로는 드물게 지난 4월 빌보드팝앨범차트 6위에 랭크된 특별한 이력의 음반. 대중적인 인기를 끌자 오히려 수도원측에서 크게 당황했다는 일화가 있으며 그룹 이니그마가 이 음반의 일부를 자신의 음악 「새드니스」에 도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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