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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조각 한국에 온다/「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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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조각 한국에 온다/「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입력
199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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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로댕박물관, 삼성 미술재단에 판매/12판 한정 복제품… 영구전시 근대 조각의 거장인 프랑스의 오귀스트 로댕(1840∼1917년)이 미완성으로 남긴 불후의 명작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등 2개 작품의 진본 청동상이 조만간 한국에 반입돼 영구 전시된다.

 파리의 로댕박물관측에 의하면 박물관 이사회가 지난달 21일 두 작품의 새로운 청동본을 삼성미술문화재단에 판매토록 승인함에 따라 곧 제작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정부당국은 관련법규에 따라 청동작품 제작을 12판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한국에 들어올 「지옥의 문」은 제7판, 그리고 「칼레의 시민」은 최종판으로 제작소요 기간은 약3년 정도.

 「지옥의 문」은 로댕이 국립미술학교 입학에 실패한 후 혼자 조각공부를 하면서 내놓은 「성요한」등 몇몇 작품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1880년 프랑스정부의 위촉을 받아 착수했으나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대작이다.

 「지옥의 문」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이 이 작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제작된 「지옥의 문」의 진본 청동작품은 모두 6개로 파리의 로댕박물관,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과 필라델피아 로댕박물관, 일본 도쿄의 국립박물관과 시즈오카박물관 그리고 스위스 취리히의 쿤스트하우스등 6개소에 전시되어 있는데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이 작품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프랑스 미국 영국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및 일본등 세계 7개국의 11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칼레의 시민」은 로댕이 1895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의욕적인 작품이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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