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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시집 「절망은 어깨동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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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시집 「절망은 어깨동무… 」나와

입력
199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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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조리 개인의 아픔으로 노래 민중문학 진영에서 활발한 시창작과 비평활동을 해온 이은봉씨(41)가 시집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신어림간)를 펴냈다. 

 충남 공주 출생으로 숭전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84년 17인 공동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창작과비평사간)를 통해 등단했으며, 분단모순과 개인의 삶을 일관되게 시로 풀어왔다. 

 <나, 함부로 유혹한 여자 첫 키스의 알싸함 알려준 여자, 내 총각 기어코 떼어간 여자 기껏 신용조합 이사장에게 일찍이 제 처녀 상납한 여자 마침내 다리저는 홀어미와 두 동생 멕여살리던 여자…> (「오, 나미」중에서)등 사회적 부조리를 개인의 아픔으로 끌어들인 작품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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