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확산… 올 국내수요 7∼8만대 예상 올들어 활황세인 노트북PC 시장을 선점하려는 컴퓨터업체들간에 저가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도 국내 노트북PC시장은 일부 전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가기종의 한정판매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올들어 내외반도체,이응정보통신등 노트북전문업체들이 1백50만원안팎의 486SX급 저가보급형을 잇따라 출시하고 엔티케이도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99만원대에 선보임에 따라 국내 노트북시장은 일반소비자를 겨냥한 박리다매식 저가경쟁이 시작됐다.
저가경쟁의 주역은 멀티노트북PC등 차세대 노트북PC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노트북 전문업체 엔티케이. 이 회사는 지난달24일 열린 국내 최대컴퓨터전시회 「SEK 94」에서 2백만원대의 노트북PC「NP 200」을 99만원(이하 부가세별도가격)대에 판매했다. 기존모델에서 응용소프트웨어와 20만원대 외장형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제외한 형태로 판매되는 이 모델은 일반노트북의 70%정도 크기인 서브노트북으로 건전지를 포함해 무게가 1.8㎏에 불과하다. 또 이 모델은 서브노트북PC 중에는 가장 큰 9.5인치의 액정(LCD) 모니터화면을 가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5천여대를 판매, 국내 노트북P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내외반도체도 지난달20일부터 오는15일까지 286기종등 구형PC나 게임기를 가져오면 20만원에서 35만원까지 가격을 할인해주는 보상판매를 시작했다. 내외반도체는 이에 따라 1백45만원상당의 486SX 보급형모델인 「아이넥스4150」을 1백10만원대까지 판매하고 있다.
노트북PC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삼보등 국내 컴퓨터 대메이커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금성사 삼성전자등에 이어 지난 4월 노트북시장에 참가한 삼보컴퓨터는 팩스모뎀과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를 갖춘 486SX급 「모빌라이프 100」모델을 1백70만원대에 시판하고 있다.
노트북업계가 잇따라 저가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중앙처리장치(CPU)등 핵심부품의 하락,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등으로 가격인하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엔티케이의 정찬익사장은 『올해 국내시장수요는 예상보다 2만∼3만대가 늘어난 7만∼8만대 수준이 될것』으로 전망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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