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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노사분규 속속 타결/한진 울산조선소 노조 회사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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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노사분규 속속 타결/한진 울산조선소 노조 회사안 수용

입력
199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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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고려화학 잠정합의/파업불발 대우조선노조 “정상근무” 대규모 사업장의 노사분규가 속속 타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계열사인 울산조선소 노조가 4일 조합원 투표에서 회사측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였고, 기아자동차 노사와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인 고려화학 노사가 단체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또 4차례에 걸친 파업시도가 조합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대우조선 노조가 4일 노조대의원과 선전선동대등 1백여명에게 정상근무를 지시했다.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가 8일째 선상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울산조선소 노조(위원장 윤용하)는 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회사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여 올해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백6명 가운데 3백87명(투표율 95.3%)이 참가해 찬성 2백8, 반대 1백76, 무효 3표로 노사간의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 회사 노조는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8만1천1백10원(통상급의 13%) 인상을 요구했으나 지난 2일 4차 교섭에서 회사측이 ▲4만3천원(기본급 7.3%) 인상 ▲상여금 6백% 명문화등의 대안을 제시하자 이를 수용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도 3일 15차 단체협상에서 쟁점이 돼 온 ▲근로시간 조정 ▲해고자 복직문제등에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4일과 5일 잠정합의안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홍보한 뒤 6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64개항의 단체협상안중 ▲생산라인 2교대 근무자의 주당 근로시간을 42시간으로 하고 ▲해고자 20명을 협상이 완전 타결된 뒤 모두 복직시키거나 취업을 알선해 주기로 하는등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10개항에 전격 합의했다.

 고려화학 노사는 이날 18차 교섭에서 노조측의 9만4천 8백25원(통상급 16.9%) 인상요구에 회사측이 8만1천6백원(통상급 13.9%)인상을 대안으로 제시해 잠정 합의했다. 노조가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에 찬성하면 울산지역 11개 현대그룹 계열사중 처음으로 임금협상이 타결돼 나머지 사업장의 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경남 장승포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은석·38)는 4일 전체 대의원과 선전선동대등에 대해 정상근무에 복귀토록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상오 서문등 5개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투쟁속보에서 상시 파업을 해오던 대의원 선전선동대 사수대는 즉시 파업을 풀고 모든 대의원은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현장여론을 수렴해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토록 지시했다.【전국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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