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등의 작품을 남기며 53년 퓰리처상과 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년)의 고교시절 원고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1백28쪽의 얇은 책 「오크파크 고교의 헤밍웨이」는 1916년부터 1917년까지 학생신문인 「트라페즈」와 문예지인 「타불라」에 고교생 헤밍웨이가 발표한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을 쓴 헤밍웨이 연구가 마이클 레널즈(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영문과 교수)는 『이제까지 발견된 헤밍웨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은 별로 없다. 상투적이고 평범하다. 오히려 일반인도 노력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헤밍웨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어니스트 맥나마라 헤밍웨이, 어니스트 모나한 헤밍웨이등 다양한 이름으로 후에 발표한 작품의 단초가 되는 시사적인 글과 르포를 고교시절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헤밍웨이는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의사 아버지와 신앙깊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1차세계대전과 그리스―터키 내전등에 종군했으며, 이때의 경험이 드러난 소설을 발표해 이른바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작가로 떠올랐다.【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