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사상처음 돌파/전체수출액의 12% 규모/현대종합상사 89억·대우는 70억달러 우리나라가 지난 77년 「수출 1백억달러」를 달성한 이래 17년만에 삼성물산이 단일기업으로서는 처음 수출 1백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에도 1백억달러를 수출하는 대형수출업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하반기 51억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53억6천만달러어치를 수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수출실적이 1백4억8천만달러에 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수출실적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2.1%에 달하는 것이다.
「단일기업 수출 1백억달러」는 전세계 1백81개국중 43개국(23.8%)만이 1백억달러 이상을 수출(나라전체의 수출)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수출한국의 일대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체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의 4배가 넘는 일본만 해도 지난해 9대종합상사중 수출실적이 1백억달러를 넘어선 곳은 6개에 불과하고 일본 전체로도 20개 남짓한 기업만이 수출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수출실적은 지난 72년의 우리나라 국민총생산(1백7억달러)규모와 맞먹는 것인데 이를 소형승용차(1천∼1천5백㏄기준)수출로 환산하면 총 1백80만대수준으로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4백28)에 18차선 넓이로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특히 반도체만 40억달러어치를 수출, 첨단제품을 통한 수출확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수출실적이 많은 기업은 현대종합상사로 같은 기간 89억7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3위인 (주)대우는 70억5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멀지않아 수출 1백억달러선을 돌파하는 기업이 몇개 더 생겨날 전망이다.【윤순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