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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예방주사/국교생도 많이 발병… 입학전 한번더 접종을(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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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예방주사/국교생도 많이 발병… 입학전 한번더 접종을(홈·닥터)

입력
199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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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50∼60대인 분들은 대부분 어린시절 홍역을 앓았을 것이다. 과거 홍역이 흔했던 시절엔 할머니들이 더 잘 진단을 내렸고 오히려 의사들이 꽃이 돋기 전엔 진단을 못내려 창피를 당한 일도 적지 않았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전염병으로 열이 높고 기침을 심하게 하며 결막염으로 눈이 충혈되고 입안에 특징적인 반점과 함께 붉은반점이 전신에 돋는 발진성 질환이다. 전염력이 강하다. 반점이 돋기전인 소위 전구기에 특히 강해 주위 아이가 홍역으로 판명된 뒤 격리를 시켜도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홍역은 대개 2주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폐렴·뇌염등 합병증이 생기거나 결핵에 감염된 아이들이 홍역으로 결핵이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다행히 예방주사가 나와 있고 우리나라도 85년부터 국가적 면역사업으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후9개월과 15개월, 2회에 걸쳐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역이 다시 증가하면서 과거와 달리 국민학교생들에게까지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학교에 입학하기전 한번 더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에선 어려서 예방주사를 맞았던 대학생들에게 홍역이 발생하자 10세전후에 반드시 한번 더 접종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학 신입생들에게 홍역예방접종 기록을 요구하기까지 한다. 때론 미국대학에 입학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홍역예방접종기록을 요구, 학생들이 기록이 없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생후2세까지만 접종하고 있으므로 유학전에 다시 접종을 하고 그 기록을 제출하는 것이 유학생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것 이다.<최용·서울대의대소아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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