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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50㎿급 연료봉 수주내 완료”/워싱턴 정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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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50㎿급 연료봉 수주내 완료”/워싱턴 정보통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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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주의제될듯/2백㎿도 준비… 가동땐 연12∼20개 핵제조 분량【워싱턴=이상석특파원】 북한은 「향후 수주일 이내에」 영변에 건설중인 50㎿급 원자로의 노심에 사용될 연료봉 제조작업을 완료할 것이며 이어 태천에 건설중인 2백㎿급 원자로용 연료봉 제조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의 유럽 정보소식통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유럽 소식통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들 두 원자로의 건설은 서방 정보기관의 당초 분석대로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생산이 주목적이며 이들이 수년내에 가동에 들어가는 경우 북한은 연간 12∼20여개의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에 정통한 한 유럽 정보소식통은 『미국은 오는 8일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북미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5㎿ 원자로의 연료봉 관리문제와 함께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의 과거 핵개발 사실여부를 일단 뒤로 미루고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 동결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들 두 대형 원자로에서 북한이 다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 저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92년부터 영변의 핵연료 제조시설에서 30∼50톤가량의 우라늄을 이용해 50㎿급 원자로에 장착할 연료봉 제조작업을 벌여왔다』면서 『연료봉제조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수주일안에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영변 핵단지내에 있는 이 핵연료제조 시설은 북한이 IAEA에 신고한 7개 핵시설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 5월 문제가 된 영변 5㎿ 원자로의 연료봉도 이곳에서 제조됐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을 비롯한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들 50㎿급 및 2백㎿급 원자로가 각각 95년과 96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버트 갈루치미국무차관보는 지난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IAEA의 보고를 인용해 이들 두 원자로 건설작업이 예정대로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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