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사태는 해결되는 분위기다. 현재 남북한 관계나 북미관계의 추이는 지난 40여년간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근심을 걷어내는 듯한 희망을 보이고 있다. 남북한은 정상회담을 오는 7월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는데 동의했으며 워싱턴은 북미회담을 7월8일 제네바에서 갖겠다고 발표했다. 미백악관대변인은 『결실이 있을 때까지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외교관들이 이번 회담을 매우 신중하게 다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워싱턴이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동결되었음을 인정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볼때 거의 전쟁직전까지 치달았던 한반도의 긴장상태는 완화되었고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지난 일을 돌이켜보며 국제사회가 그간 무엇을 배웠는가를 되돌아 볼 시간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세계에는 자신의 체제나 이데올로기와 일치하지 않는 다른 종류의 국가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협박이나 제재로써 이들을 변화시키려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을 초래할 따름이다. 이러한 국가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은 좋든 싫든 한가지 밖에 없다.
그 방법은 이러한 국가들과 모든 방면에서 폭넓은 교류관계를 갖는 것이다. 협박이 아니라 회담과 협상으로써만 이러한 국가들을 국제사회에 동참시킬 수 있는 것이다.【정리=이장훈모스크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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