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판문점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7월25일 평양에서 거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이는 한반도 분단이래 첫 남북정상간의 대화협상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거행은 남북 쌍방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조치이며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고, 한반도 핵문제의 최종적 해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국제사회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또 이는 남북쌍방간 다방면의 대화 물꼬를 터 남북간의 교류와 합작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도록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주지하듯이 지난 3월 이래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은 핵연료봉의 교체를 감독하는 문제로 이견이 있었으며 이로써 북한핵문제가 갑자기 급전직하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일부 국가들은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했으며 한반도정세는 긴장국면으로 빠져들어갔다. 「산과 물이 겹친」(산중수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한 쌍방은 어떻게 정상회담에 합의했을까.
우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한민족의 근본이익에 합치된다. 카터 전 미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과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김일성주석의 제안을 전달했을때 김영삼대통령이 즉각 이에 동의하는 결단을 내린 것은 양측이 모두 평화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의 대문은 열렸다. 세계는 첫 남북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어 한반도의 평화·대화 그리고 합작을 촉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정리=유동희북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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