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산케이신문 보도 지난달말 마카오에서 발생한 북한인들의 1백달러위조지폐사건은 유엔의 대북한제재에 대비, 이곳의 김정일직속 금융공작기관이 무리하게 외화를 송금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3일 마카오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건으로 북한이 홍콩과 마카오의 조직적인 송금루트를 통해 해외에서 북한으로 외환을 보내고 있음이 밝혔다며 『북한인들이 위조지폐를 입금시키려고 한 금융기관은 중국은행 마카오지점으로 확인됐으며 북한의 무역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홍콩기업의 결제은행도 중국은행홍콩지점으로 되어있어 그동안 수수께끼였던 북한의 홍콩과 마카오송금루트는 중국은행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은 북한의 송금루트를 확인키위해 홍콩주재 미국총영사관 관계자를 마카오로 파견하는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마카오는 대한항공폭파사건의 범인이었던 김현희가 86년 서방세계의 생활습관을 익히기위해 6개월간 머물며 학습을 받았던 북한의 주요 해외공작거점이며 이곳에 있는 북한의 조광무역공사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무역거래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실체는 김정일의 직속 금융공작기관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초 홍콩의 기업에 쌀, 옥수수, 사탕등 1백종류의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발주했던 점과 이번 위조지폐사건으로 보아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 나름대로의 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