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점·소비조합등 집중 공략/해태작년 물류센터 설치…「택배」실시/농심산하 슈퍼에 햄등 유가공품 공급/신세계9월 진출 채비… 회원모집 나서 해태제과(주) (주)농심가 신세계백화점등 대기업들이 「회원제판매」라는 새로운 유통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회원제판매는 생산자에게서 구입한 물건을 한정된 가입자에게만 파는 유통형태이다. 이 가운데 가입자에게 물건을 배달해주는 것을 택배형, 제품을 보관해둔 곳에서 회원들이 사가도록 하는 것을 창고형이라고 한다.
회사소비조합 아파트부녀회같은 집단소비자, 슈퍼마켓 편의점 구멍가게같은 소매상, 도·소매를 연결하는 중간상인등 여러가지 물건을 다수의 도매상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단체나 업자들이 회원제판매를 이용할 경우 거래선 1곳만 접촉하면 되므로 편리하다. 또한 회원제 판매업체들은 택배형의 경우 매장이 전혀 필요없고 창고형도 매장의 인테리어비용이 들지않아 다른 도매상보다 공급가를 상대적으로 싸게 할 수 있다.
현재 회원제판매회사로는 89년이후 생겨난 아사나인터내쇼날(주)등 택배형업체 10여곳이 있으나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이같이 영세한 회원제 판매 분야에 대기업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한 업체는 해태제과(주).
지난해 1월 「종합유통회사추진실」이라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이어 3월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건평3백50평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한 해태제과(주)는 12월부터 소매상점 10여곳에 택배형 회원제판매를 실시해 왔다.
슈퍼마켓체인업체인 (주)농심가의 경우 택배형 판매 분야에 진출한다는 장기계획에 따라 1일부터 지금까지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사왔던 산하 슈퍼마켓에 햄·소시지제품과 유가공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창고형으로 회원제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건평8천여평규모의 창고매장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회원모집에 나섰다. 공급가에 수수료를 포함시키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이곳은 회원에게 연 3만원의 회비를 받는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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