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백두산 호랑이가 1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달 9일 도착후 적응과정을 거친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쌍은 이날 상오 10시 우리안 내실의 문을 열어주자 포효하며 달려나와 용맹을 과시, 다른 호랑이들의 기를 꺾었다. 백두산 호랑이들은 털이 유난히 길고 윤기가 흐르는 준수한 모습이어서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사육사들에 의하면 몸무게 1백50㎏의 4살난 수컷은 매일 토끼 2마리 닭 3마리를 먹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잘 적응했다. 몸무게 90㎏인 3살짜리 암컷은 공수도중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먹이를 먹지 않고 불안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원기를 완전히 회복했다.
대공원측은 『이 호랑이들은 중국에서 연구용으로 격리 사육돼 무척 사납다』며 우리안에 먹이나 이물질을 던지는등 자극적 행동을 삼가 줄 것을 관람객들에게 당부했다.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를 11월말까지 일반에 공개한 뒤 번식과 연구에 적합한 광릉 야생동물원으로 옮겨 사육할 계획이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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