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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소비·고용 “올A”/5월 모든 경기지표 일제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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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소비·고용 “올A”/5월 모든 경기지표 일제히 개선

입력
199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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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1일 산업생산과 생산능력 제조업가동률 국내기계수주 국내건설수주 도소매판매 실업률등 거의 모든 경기지표가 일제히 큰폭으로 개선되는등 국내경기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생산·투자·소비·고용등 전부문에 걸쳐 「올 A학점」의 평가가 내려진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통계청은 또 중화학설비투자와 수출호조에 힘입어 앞으로의 경기상태를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내 이같은 경기확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지난 4월 8.5%에서 5월에는 12.4%로 크게 높아졌고 제조업평균가동률도 81.1%에서 83.9%로 제고됐다.

 투자에서는 국내기계수주액증가율이 21.6%에서 23.6%로, 건설수주액증가율은 0.6%에서 14.4%로 신장됐다. 또 기계류수입허가액은 4월에 50.5% 늘어난데 이어 5월에도 78.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에서는 자동차 TV 냉장고등 내구소비재의 출하액이 17.0%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 도소매판매액이 7.4% 확대됐다. 고용에서는 실업률이 4월 2.7%(계절조정치 2.6%)에서 5월에는 2.3%(계절조정치 2.4%)로 떨어졌는데 이는 92년11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2∼3개월후의 경기상태를 짐작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와 현재의 경기상태를 설명해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각각 1.4% 높아졌다.【이백만기자】

◎해설/지속여부 신3저 퇴조 등 변수/구조 조정 외면땐 또 곤두박질

 경기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연초에만 해도 국내경기가 과연 살아날 것인가, 살아난다면 언제 어떤 양태로 살아날 것인가에 경기문제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경제가 현재와 같은 「올 A학점」상태의 성장세를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느냐가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다.

 현재 국내경기는 생산 투자 출하(수출포함) 고용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바람직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은 이를 확인해 주는 경기진단서다.

 문제는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국내경기회복에 있어 최대의 원군역할을 하고 있는 엔고(저달러) 저유가 저금리등 이른바 신3저현상이 얼마가지 않아 퇴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데 있다. 엔고덕분에 수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을 놓고 우리의 자체 경쟁력이 나아진 결과로 판단, 정부당국이나 업계가 구조조정(경쟁력강화)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우리경제가 다시 곤두박질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우리 경제가 올들어 『8부능선을 횡보하고 있다』느니,  또는 『쾌속항진하고 있다』는등의 평가는 많지만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도 이같은 불안감 때문이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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