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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일거리” 여행문화 창출/동남아 관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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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일거리” 여행문화 창출/동남아 관광정책

입력
199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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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손님 안전하고 편안하게” 국가적 지원 상하의 나라인 동남아국가들은 자연조건을 적극 활용해 휴양지를 개발하는 한편 유적지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외국손님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관광자원에 국제회의 및 전시회, 쇼핑등을 결합시켜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 일하는 관광으로 개념을 바꿔 나가고 있다.

 동남아 각국은 우선 관광자원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의 휴양지를 현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 외국자본을 유치, 신흥 휴양지로 개발하고있다. 또한 태국의 치앙마이, 말레이시아의 중부고산지대등 해변이 아닌 산악지대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다. 산길을 걸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트레킹, 정글탐사도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신종관광상품이다.

 이처럼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한편으로 동남아각국은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는 소프트웨어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대부분 동남아국가에선 외국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마련,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등 이 지역의 대부분 국제공항은 택시운전사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택시요금을 공항내에서 미리 내도록 하고 있다. 공항의 관광안내소는 호텔예약등을 최대한의 성의로 돕는다. 태국의 경우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관광경찰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영어를 잘하는 경찰관들로 편성된 관광경찰은 팟퐁등 유명 관광유흥지등에 고정 배치돼 관광객의 안전보장은 물론 불편사항까지 해결해준다. 

 이밖에 통관이나 환전등에 있어서 외국인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공항의 통관절차는 마약등 범죄와 관련이 없는 한 신속하게 처리된다. 시내에는 은행보다 환율이 좋은 사설환전소가 즐비하다.

 동남아국가들은 이같은 관광자원과 편의시설, 서비스등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92년에는 아세안 방문의 해를 기획해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말레이시아의 경우 금년을 우리나라와 같이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정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각국은 인근 국가간의 관광자원을 공유하는 동일관광권 개발전략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개통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잇는 오리엔탈특급열차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관광산업육성책에 따라 동남아 각국의 외국관광객은 매년 10%정도씩 늘고 있다. 급증하는 방문객수를 따라가기 위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은 추가공항건설을 추진중이다.

 태국관광청의 세리 왕파이치트르부청장은 『관광업은 태국 외화획득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다.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는 한편 외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방콕=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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