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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 종결/노조,7일만에 철회선언/오늘 일괄 현업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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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 종결/노조,7일만에 철회선언/오늘 일괄 현업복귀

입력
199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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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2천8백72명 징계키로/집행부등 3백77명은 중징계/공사측/각계원로6명 원만해결 설득 지난 24일 파업에 돌입한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연환)가 30일 농성중이던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비상총회를 열고 파업철회를 선언, 지하철분규는 7일만에 종결됐다.

 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하오7시10분부터 성당입구에서 1시간동안 조합원비상총회를 열고 1일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키로 결의한 뒤 해산했다. 경찰은 해산하는 노조원 54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그러나 김위원장등 노조집행부 18명과 지원조 일부는 요구조건 관철을 명분으로 그대로 남아 농성중이다.

 김위원장은 총회에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운행을 위해 집행부를 제외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9천여 지하철노조원들은 1일부터 현업에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지하철공사측은 파업이 종결됨에 따라 1일부터 파업노조원에 대한 징계작업에 착수했다. 공사측은 복귀시한이었던 30일 낮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집행부 41명등 3백77명 대부분을 파면·해임·정직등으로 중징계할 방침이다.

 공사측은 1차복귀시한을 넘겨 돌아온 2천8백72명중 중징계대상 3백77명을 제외한 2천4백95명은 감봉·견책 및 주의·경고등 경징계할 예정이다.

 공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재정손실 52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노조측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한편 이들의 파업철회결정에는 김수환추기경 강원롱목사 송월주스님 김성수대한성공회주교 이세중대한변협회장 조요한 전숭실대총장등 각계 원로 6명의 설득이 주효했다. 원로 6명은 이날 낮 12시께 명동성당내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모두에게 대화와 설득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당부했다.

 원로들은 「산업사회의 현안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노·사·정이 함께 사태해결과 수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추기경등은 농성장으로 김노조위원장등을 찾아가 현업복귀를 당부했다. 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파업철회를 약속했다.【김동국·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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