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송두영·이상곤기자】 경찰은 29일 새벽 전노대관련 파업사업장으로 알려진 (주)금호타이어와 자동차부품생산사인 (주)대우기전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 농성근로자를 강제해산하고 일부 불법파업주동자를 검거했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상오6시50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주)금호타이어에 35개중대 4천5백여명의 경찰력과 화학차를 비롯한 소방차 32대와 포클레인등 중장비 30여대를 투입해 공장담벽을 허물고 진입했다. 이날까지 닷새째 농성중인 근로자 1천5백여명은 타이어로 쌓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 한때 이 일대 시가지가 검은 연기에 뒤덮였으며 노조원 1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업무방해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정두희씨(35)등 노조원 4백여명을 연행했으나 장영렬위원장(29)등 노조핵심간부는 검거치 못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와 노조 대의원 이삼자씨(24)등 2명을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노조 조직부 차장 장갑곤(31) 조사통계부장 김명수(26) 대의원 최동범씨(28)등 7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북경찰청도 이날 새벽 5시께 경북 달성군 논공면 달성공단내 (주)대우기전에 2천여명과 헬기, 소방차등을 동원, 본관 3층옥상등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3백45명을 연행하고 쇠파이프 1백여개등 시위용품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5명중 노조위원장 박롱선씨(30·대구 남구 대명2동 1820의16)등 3명을 농성장에서 검거, 구속했다. 노조원들은 회사내 바리케이드에 시너를 뿌린뒤 불을 지르고 베어링 볼트등 자동차부품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으며 일부는 한때 25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앞서 28일 하오7시께 부산메리놀병원에도 공권력이 투입돼 서미애위원장(27·여)등 농성노조원 81명 전원을 연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