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여명 참가 문단 대화합의 장/경주서 토론회·강연회·선언문채택/포항 해변서 카니발 등 페스티벌도 한국일보사는 창간 4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국의 문학인 5백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2천년대 우리문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문학인의 신명을 풀 수 있는 큰 자리를 마련한다.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주 코오롱 호텔과 포항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학인 대회」는 우리 문단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문학페스티벌이며, 문학인 전체가 앞으로 문학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뇌하는 진지하고도 열띤 토론회가 될 것이다.
이 대회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극작가 아동문학가등 5백여명이 참여하여 대립과 갈등의 요소를 안고 발전해 온 우리 문단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반성하고, 통일시대와 2000년대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이 대회는 문인이 고도와 해변의 독자들과 직접 만나 문학강연, 독자와의 대화, 사인회, 카니발등 다양한 행사를 가짐으로써 문학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우리 문학과 문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조직위원으로 선임된 시인 고은씨는 『「한국 문학인 대회」가 문학적 입장 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자리이기 보다는 다양성이 인정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행사가 문학의 질과 작가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의 결과는 「한국 문학인 대회 선언문」으로 결집되고 대외적으로 공표된다. 문학적 입장과 경향을 초월해서 우리 문학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 이 선언문은 통일시대와 2천년대를 위해 한국 문학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현단계 한국문학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제시하는 내용이 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된 「한국 문학인 대회」는 문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으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위원을 두어 행사기획에 참여토록했다.
23일 열린 1차 조직위원회는 김성우한국일보주필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구상씨를 대회의장에 추대했으며 ▲문단의 대화합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대토의 ▲한국문학 중흥을 위한 대선언을 대회취지로 확정했다. 기획위원은 이를 뒷받침할 세부 일정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회 고문과 조직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고문=구상(시인) 김동리(소설가) 김정한(소설가) 박두진(시인) 박연희(소설가) 서정주(시인) 조병화(시인) 황순원(소설가)
조직위원=고은(시인) 김남조(시인) 김두영(동아그룹이사) 김병익(문학평론가) 김성우(한국일보 상임고문 겸 주필) 김윤식(문학평론가) 문덕수(시인·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장) 박완서(소설가) 송기숙(소설가·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윤석만(포항제철 이사) 이형기(한국시인협회장) 이호철(소설가) 차범석(극작가) 황명(시인·한국문인협회장)(가나다순)【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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