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서 미술·관광까지 SW “봇물”/윈도즈용 WP 각축도 치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내 컴퓨터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또 어떤 모습으로 컴퓨터마니아들을 유혹할까. 24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에서 열린 국내최대 컴퓨터전시회 제8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 94)에는 국내외 2백80여개 컴퓨터업체가 참가, 향후 국내 컴퓨터산업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2천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펜티엄PC 고속모뎀 서브노트북 영상편집카드등 1천3백여종의 하드웨어와 워드프로세서 전자출판 데이터베이스등 7백여종의 소프트웨어가 출품된 이번 전시회의 두드러진 경향은 기능이 고도화된 멀티미디어기기의 대거 등장과 윈도스용 한글워드프로세서의 치열한 각축이다.
차세대 컴퓨터환경을 좌우할 멀티미디어분야의 경우 전체 2백80여개 참가업체중 1백여개가 넘는 컴퓨터 업체가 4백여종의 제품을 내놓아 국내에도 멀티미디어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줬다.
상업적으로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CD롬 타이틀은 기존의 백과사전 어학교육용등 이외에도 미술 관광 종교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멀티미디어 관련기기의 경우 하나의 보드를 PC에 설치하면 TV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마음에 드는 영상을 잡아 편집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영상편집카드, 특수한 가전제품이 있어야 시청이 가능했던 CD―I,비디오 CD등을 PC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비디오재생카드와 영상을 입체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3차원카드등도 눈길을 끌었다.
뚜렷한 강자가 없는 윈도스용 워드프로세서분야에는 10여개 업체가 각종 신제품을 선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글과 컴퓨터사는 윈도스용 아래아한글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이와 함께 도스용으로는 최종판 성격을 갖는「아래아한글2·5」의 시판에도 나섰다.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놓고 한글과 컴퓨터사를 바짝 뒤쫓는 한메소프트는 개발 3년여만에 윈도스용 워드프로세서 「파피루스」를 선보여 돌풍을 예고했고 AIT코리아는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워드퍼펙트6·0」을 한글판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사장은 『SEK94에 선보인 제품들을 볼 때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기술개발을 앞세운 컴퓨터업체들의 각축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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