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타재임”제의 연정서 난색/자민 “무라야마 옹립”사회에 추파 일본정국이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운데 차기총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총리는 차기정권의 구도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 정권의 형태에 따라 여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즉 연립여당과 사회당의 재결합에 의한 3차 연립내각이냐, 자민·사회·사키가케 3당의 소위 자·사연립이냐, 그것도 아니면 본격적인 정계재편에 의해 연립여당에 자민당의 개혁추진세력및 사회당의 중간·우파가 가담하는 보·보(또는 보·중)연합이 되느냐에 따라 얼굴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차기정권의 열쇠를 쥐고있는 사회당은 하타(우전자)총리의 재임을 전제로 3차연립정권을 구성하자고 연립여당측에 제의하고 있으나 연립여당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랑)신생당대표간사와 이치가와(시천웅일)공명당서기장은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연립여당측은 표면적으로는 자민당과 사회당의 움직임을 지켜본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자민당과 사회당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의 중간·우파들의 정책집단인 「데모크라츠」는 일찍부터 연립여당에 추파를 보내왔기 때문에 오자와등 지도세력은 자민당개혁추진세력을 탈당시키는데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들이 하타총리의 재등장을 부인하는데는 자민당의 개혁추진의원연맹회장인 가이후(해부준수)전총리와 와타나베(도변미지웅)전부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자민·사회·사키가케등 3당이 손을 잡을 경우는 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어 양상이 복잡해 진다. 자민당의 고노(하야양평)총재측에선 자·사연립을 위해 주요 각료직은 제1당인 자민당측이 차지하더라도 총리직은 사회당의 무라야마(촌산부시)위원장에게 양보하겠다고 미끼를 던져놓은 상태.
오래전부터 무라야마위원장을 총리로 추대하려했던 「진실된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모임」과 「태양」등 사회당의 좌파세력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라야마위원장은 『차기정권은 어떤 형태가 되든 선거관리내각이 돼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스스로 총리가 되기를 원치는 않지만 구태여 사양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자민당내에선 무라야마위원장의 총리추대에 반대하는 그룹도 있다. 이들은 『무파벌의 고토다(후등전정청)전부총리나 자·사연결고리를 맡고있는 사키가케의 다케무라(무촌정의)대표가 총리가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대해 다케무라대표는 선거관리내각이 된다면 총리직을 맡지않고 본격정권이 돼야만 총리직을 맡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사회당의 연립정권복귀에 의한 제3차 연립내각이 될 경우의 총리가 누가 되느냐는것. 하타총리의 재등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 오자와등의 주장대로라면 제3의 인물을 추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립여당내에 하타총리를 제외하곤 적임자가 없다는 점에서 연립여당이 자민당분열획책에 실패, 사회당의 연정복귀로 3차 연립정권을 구성할때는 하타총리의 재등장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점에 대해 이시이(석정일)자치장관(신생당)은 『과거 하토야마(구산일랑)내각이 총사퇴한후 하토야마씨가 다시 총리에 재지명된적이 있다』면서 『하타총리가 실정으로 국민의 인기를 잃고 퇴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제2차 하타내각의 발족도 선택방법의 하나임을 시사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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