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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평화의집」/89년 준공후 남북접촉 55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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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평화의집」/89년 준공후 남북접촉 55차례

입력
199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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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건물… 오늘 예비접촉은 2층서 판문점 「평화의 집」이 과연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28일 예비접촉이 열리는 이곳에서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에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화의 집은 북측 통일각과 함께 수십차례 남북접촉장소로 사용돼 왔으면서도 그동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정도로 짤막하게만 소개돼 왔었다. 평화의 집은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별관」 「판문각」 「통일각」등 판문점공동경비구역내 회담시설물들중 가장 초현대식 건물이다.

 판문점은 서울서 북쪽으로 약 60, 평양서 남쪽으로 약 1백70 떨어져 있으며 우리 행정구역상 경기 파주군 진서면 어룡리, 북한 행정구역상으론 개성직할시 판문군 판문점리로 돼 있다. 이중 평화의 집은 군사분계선과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는 자유의 집에서 남서쪽으로 1백30여 떨어져 있다.

 이 건물은 판문점내 우리측 회담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89년에 준공된뒤 92년5월18일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며 이곳에 자리했다. 준공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52차례의 남북회담 또는 접촉이 이 건물에서 이루어졌다. 올 3월에는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 건물과 북측 통일각을 번갈아 가며 5차례 열렸으며 마지막 8차 실무접촉때는 이곳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이 나오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3층 현대식 건물의 평화의 집은 1층이 수행원과 보도진등 회담관계자들 대기실, 2층이 회담장, 3층이 대회의실 겸 만찬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8일 예비접촉는 2층 회담장에서 열리게 된다.

 자유의 집 서쪽에 위치한 평화의 집 별관은 80년6월 남북총리회담을 위해 건립(건립당시 평화의 집으로 명명)된 뒤 현 평화의 집이 준공되기전까지 남북국회회담을 위한 예비접촉등 9차례 남북회담장소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주로 기자회견장으로 쓰이고 있다.

 한편 북한은 69년9월 자유의 집을 마주보고 2층 장방형의 「판문각」을 자유의 집보다 1씩 높고 넓게 건설했으며 85년에는 이보다 신식 건물인 「통일각」을 신축해 남북접촉장소로 사용해 오고 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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