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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대」는 「제2노총」 겨냥한 법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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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대」는 「제2노총」 겨냥한 법외단체

입력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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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발족 「ILO공대위」가 모태/조합원 40만 “재야노동계 구심점”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로대)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의장 량규헌), 전국업종노조회의(업종회의·의장 권영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장 이갑용),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의장 최은석)등을 중심으로 진해 6월 발족한 법외단체이다.

 91년 10월 전노협 업종회의등이 중심이 돼 구성된 「ILO기본조약 비준과 노동법개정을 위한 전국노동자 공동대책위(ILO공대위)」가 모태가 되었다. 전노협의 세력약화로 인한 민주노조 결집의 필요성과, 특히 한국노총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제2노총의 건설이 절실하다는 재야노동계의 인식이 출범의 밑바탕이 됐다.

 비록 활동기간 1년여에 불과하지만 대기업 생산직노조와 사무직노조등 1천1백여개 단위노조 40만여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는 실체이며, 그동안 제2노총 건설의 대중적인 기반을 확립하고 노동운동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이다.

 올해는 4∼5월 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대기업 사업장들을 잇달아 노총에서 탈퇴시키는등 제2노총 건설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선 조직건설 후 합법성 쟁취」의 수순으로 늦어도 95년 안에 제2노총격인 민주노총을 세운다는 계획을 목표로 갖고 있다.

 최고의결기구는 업종별 지역별 그룹별대표등 44명으로 구성된 대표자회의이고 이들중 14명이 운영위원회를 구성, 일상적인 의결기능을 하고 있다.또 협상등 실무를 맡고 있는 집행위원회와 그산하에  총무 정책 선전문화 사업 조직반(신설예정)등을 두고 있다.

 재정은 회비로 운영하고있으며 정기적인 의무금납부방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업에 따라 사안별로 업종2:전노협1:대공장2의 비율로 분담, 확보하고 있다. 예산규모는 노총예산의 10분의 1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노대는 각 조직의 상급연합조직이 아닌 공동사업추진체로 자체적으로 성격을 규정, 대의원대회나 강령규약이 없는 느슨한 조직형태를 갖추고 있어 문제발생시 각 조직에 대한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철도 지하철파업을 주도한 전지협은 지난4월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회와 대표자회의에 참여토록 내부적으로 결정됐었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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