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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괴력의 소녀악사 캐시 크락(세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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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괴력의 소녀악사 캐시 크락(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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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체중에 72㎏을 거뜬히/앳되고 예쁜얼굴 “인기한몸” 여자역도에 관한한 후진국인 미국에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캐시 크락(15)이 여성력사의 이미지를 바꾸며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다.

 크락은 지난 봄 미주리주에서 열린 전미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 여자 50㎏급에 출전, 용상부문에서 72㎏을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자보다 무려 30㎏을 더 들어 대회관계자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한 그녀의 이날 기록은 남녀 통틀어서도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적.

 이는 미국 여자역도사상 두번째로 높은 기록인데 특히 소녀가 세운 성적으로는 가위 경이적인 것이다.

 이에 미국언론들은 『중국이 석권해 온 여자역도계에 드디어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샛별이 등장했다』며 크락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녀는 근육이 꿈틀대는 딱딱한 력사 스타일이 아니라 평범한 소녀처럼 앳되고 예쁜 모습을 지니고 있어 매스컴의 인터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키 148, 몸무게 49㎏의 사반나 고교 2년생인 그녀는 매스컴이 자신을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다루고 있다며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등 유명 프로그램의 출연제의를 거부,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4월 여자 역도선수로는 처음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국 남자 주니어 대표팀과 함께 3주간의 합숙훈련에 참가, 기대주임을 확인한 크락은 『남자들과 경쟁하려는 생각은 없고 단지 내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고 싶어 바벨과 씨름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세계선수권은 물론 여자역도가 올림픽에 채택돼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크락은 학교에서는 우등생으로 장차 교사가 되는 꿈을 안고 있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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