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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식량자원학과/첨단 농업기술분야 전문가양성(이색·유망학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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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식량자원학과/첨단 농업기술분야 전문가양성(이색·유망학과:9)

입력
199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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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라운드를 통해 미국등 농산물 수출국들의 무차별적인 시장개방요구로 농촌은 경쟁력 강화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의 공업중심의 성장정책으로 젊은이들이 살기 어려운 농촌을 등진 지 이미 오래 되었고 대학에서도 농업관련학과에 대한 지원자들이 줄어들어 비인기과로 전락했다. 농업을 살리기 위해선 따라서 새로운 농업정책과 기술의 개발, 전문인력의 양성등이 절대 필요하다.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학내에서 농학과들이 유전자공학, 분자미생물학등 첨단학문을 도입해 타성에 젖은 모습을 벗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학과가 고려대의 식량자원학과이다.

 자연자원대학에 소속된 이 학과는 90년 농학과에서 식량자원학과로 학과명을 바꾸고 교과과정에 첨단유전공학분야를 도입하는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5명의 교수진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식량자원분야는 흔히 식용작물, 작물유전·육종, 작물 생리·생태, 잡초방제분야등으로 나누어진다. 식량자원학과는 식용작물학, 유전학, 분자유전학, 생화학, 자원식물학등 다양한 분야를 학생들에게 교육시켜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농업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식량자원은 앞으로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신진국뿐만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농업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식량을 자급 자족 못하는 국가와 민족은 앞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성락춘학과장(50)은 『국토가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의 실정과 통일을 생각한다면 식량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투자는 늘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인기도를 선택기준으로 삼지 말고 먼 장래를 내다본다면 식량자원학은 우수한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고 발전의 여지가 많은 학문』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현재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국공립연구소, 농약회사, 농산물유통업체등에 취업하고 있으며, 기술고시(농업직 5급)를 통해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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