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최초승전 춘천·홍천 전투 등 의미분석 한국전쟁 동안 숱한 사선을 넘나들며 온 몸으로 민족상잔의 비극을 체험한 노병의 회고록 「역전용사 승전기」가 6·25발발 44주년에 즈음하여 나왔다 (미래문화사간).
예비역 육군준장 김주형장군이 쓴 이 책은 인민군에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했던 한국전쟁 초기에 국군이 거둔 최초의 승전인 춘천 및 홍천 동북부 전투의 중요성과 이 전투가 뒤에 한국전쟁의 국면전환에 미친 영향 등을 다루고 있다. 춘천 및 홍천 동북부 전투는 개전 초기인 6월25∼29일에 벌어졌으며 저자는 당시 소령으로 6사단 2연대 1대대장을 맡고 있었다.
6사단(사단장 김종오대령)의 7·19연대는 춘천에서 인민군 2사단과, 2연대는 홍천 동북부 지역에서 인민군 12사단과 맞붙었는데 화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국군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투에서 6사단은 6천9백여명의 적을 죽이거나 포로로 잡는 한편 적전차 13대를 격파하는 전과를 올렸다.
저자는 『이 전투의 패배로 동부전선의 인민군 주력 2개사단과 독립전차 연대가 반신불구가 됐고 6월30일까지 남진이 불가능해졌다. 이미 28일 서울을 점령한 서부전선의 인민군과의 간격이 서남과 동서로 1백20이상 벌어져 전인민군의 작전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에 따라 서부전선의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하고도 독자적인 남진 공격을 보류, 적화통일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광복군출신으로 해방조국에서 창군과정에 참여했으며 2군단부군단장을 끝으로 퇴역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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