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다”비난에 “적법” 맞서/총2백만불… 기부방식 검토 여성관계 금융문제 등 각종 추문에 시달리고 있는 클린턴미대통령이 날로 증가하는 변호사 선임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일반 국민으로부터 이를 모금하는 방안을 추진, 또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디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은 21일 현직 대통령의 변호비용 모금은 전례가 없다는 비난여론에 대해 『백악관 법률고문 로이드 커들러가 타당성을 연구,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클린턴대통령은 아칸소 주지사 재직시 부동산 투자 스캔들인 화이트워터사건으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고 있고 술집 여가수 제니퍼 플라워스와의 스캔들에 이어 전직 아칸소주 공무원인 폴라 존스양으로부터 지난 91년 성희롱당했다는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워싱턴의 저명한 변호사들을 고용, 방어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성희롱 스캔들로 막대한 변호비용을 물어야 할 형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저명 변호사의 경우 시간당 변호비가 4백∼5백달러나 된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날 『모금방법은 연구중이며 기부금의 액수나 기부자의 자격 등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하고 두 스캔들과 관련, 대통령이 얼마나 변호비용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관계 전문가들을 인용, 『클린턴대통령이 현재 2백만달러에 이르는 변호비용을 내야 할 판』이라고 말하고 『1인당 최고 5백달러까지 기부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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