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학행위 내용「하드타겟」등 반려작 급증 폭력영화에 대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가 강화되고 있다.
공윤은 지난달 발생한 한약상부부살해사건이 아들이 폭력영화를 보고 저지른 모방범죄라는 점을 심의에 반영, 엄정한 심의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부모를 처참하게 살해한 박한상군이 보았다는 영화는 아들이 산부인과의사인 어머니를 태아의 살인자라며 칼로 찌른 후 불태워 죽인다는 내용이다.
그간 공윤은 외설영화에 비해 폭력물에 대해선 심의를 느슨하게 해온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폭력물은 청소년의 심성을 황폐화하고 모방범죄충동을 부추기는등 사회적인 해악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윤은 이에 따라 치밀한 범죄수법을 묘사하거나 우리의 정서상 수용할 수 없는 가치관을 담고 있는 폭력물에 대해선 수입심의과정에서 반려하거나 등급을 조정, 청소년들을 유해한 폭력물로부터 보호하기로 했다.
최근 공윤이 수입심의에서 반려한 폭력영화는 장 클로드 반담주연의 「하드타겟」을 비롯, 「아담스패밀리 2」 「굿 선」 「슬립워커」 「바이퍼」 「시리얼 맘」 「백색의 공포」등 미국에서도 잔혹성이 문제가 됐던 작품들이다.
이중 캐서린 터너주연의 「시리얼 맘」은 평소에는 모범시민이지만 교통법규를 어기거나 쓰레기를 많이 버린 사람등 반사회적인 사람을 보면 악마성이 발동하는 주부가 주인공이다. 또 「슬립워커」는 고양이의 영혼을 가진 괴물모자간의 근친상간과 살인행각을 그리는내용을 담고 있다.
공윤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폭력영화들은 무동기살인과 대량살인, 잔혹한 살상방법을 특징으로 한다』며 특히 정신질환자에 의한 파괴와 폭력을 즐겨 다루고 있어 사회병리적인 현상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전염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공윤의 이같은 심의강화방침에 따라 외화수입사들은 과다폭력물의 수입을 자제하고 있는데 워너브러더스사는 폭력영화인 「아웃 오브 저스티스」의 수입심의를 취하하기도 했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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