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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편제… 전투력·사상 무장/남총련전위대 정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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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편제… 전투력·사상 무장/남총련전위대 정체 관심

입력
199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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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민족해방군」… 대학별 오월대 등 명칭/남총련선 “경찰폭력 맞설 자위조직” 주장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의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에 대한우려성명을 계기로 남총련 폭력시위대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남총련의 핵심조직을「민족해방군」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총련은 이 조직이 폭력경찰에 맞서기 위한 자위수단으로 조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남총련의 전위인 과격· 폭력시위대로 간주한다.

 민족해방군의 대학별 명칭은 전남대가 오월대, 조선대 녹두대, 목포대 애국대, 순천대 유월대, 서강전문대 의혈대등이고 대원수는전남대 조선대가 3백∼5백여명, 그밖의 대학은 1백여명 수준이다.

 또 대학마다 소위 「불꽃 중대」 「진달래 소대」등 단과대학 또는 동아리 별로 세부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남총련은 스스로 이 조직은 5공의 공안통치가 심각할 때인 지난 83년 전남대생 20명이 경찰과 물리적으로 맞서기 위해 결성한「전조」단체가 그 전신이라고 밝혔다.

 그 후 대학마다 이같은 「자위조직」을 결성했으며 구성방법은 학과 또는 동아리별로 남학생에 한해 ▲투쟁력이 강하고 ▲약간의 의식화 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선정됐다. 남총련은 이 산하조직에 대해 ▲비타협적으로 투쟁하는 선봉대 ▲학우와 시민을 정치적으로 각성시키는 선전부대 ▲학내 야간 방범활동을 펴는 자치규찰대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물리적 충돌을 전제로 결성된 단체인 만큼 이들이 시위현장에 나설 때는 진압경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실제로 이들은 지난 17일 밤11시35분께 호남선 통일호 열차를 강제로 세우고 상경, 경찰관 48명을 납치하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심야에 관악산을 넘어 경기지역으로 탈출하는등 평소 닦아온「전투력」을 보여 경찰을 당황하게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광주 아메리칸센터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며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초로 화염병을 사용, 경찰차 3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민족해방군의 「투쟁력」은 이미 전남경찰에는 널리 알려져 광주지역의 시위진압에서는 이에 특별대처를 하고는 있으나 이번 경찰의 홍익대진입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예상밖의「저항」으로 경찰들이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또 지난해 한총련출범식을 마친뒤 「전―노체포결사대」란 이름으로 연희동 일대에서 폭력시위를 벌이기도 해 진압경찰내에서는 남총련의 시위진압에 대해서는 아예 「제삿날」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1학년때 학내 각 단과대학과 동아리등에서 주관하는 의식화 학습을 거쳐 사상 무장을 하고 있으나 「위험수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 2∼3학년으로 진급할 수록 사상무장도 겸해 일단은 경계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의 「규찰대」도 겸하고 있는 이들은 이따금 일반 학생들과 충돌을 빚기도 한다.

 지난 4월 조선대에서는 심야에 모대학 학생들이 자신들끼리 언성을 높이던중 이들 규찰대에게 발견돼 시비를 벌이다 집단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들은 『80년 5·18당시 공수부대와 목숨을 걸고 투쟁하다 숨진 시민군 선배전사들의 결사항전과 임전무퇴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권위 있는 연구소의 「시위에 관한 광주시민의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5%가 폭력시위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만큼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들의 과격시위에는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광주=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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