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의 풍경을 그린 「하멜 표류기」를 강준식씨가 소설로 형상화. 1666년 일본으로 향하던 네덜란드 무역선 스페르베르호가 제주도에서 난파된 후, 하멜을 포함한 33인의 생존자가 한양으로 압송돼 겪은 일이 소설의 주요 모티브이다. 당시 북벌을 꿈꾸던 임금 효종은 앞선 군대기술을 습득하고 있던 서양인들을 군부대에 배속하고, 조선백성으로 인정해 준다. 남쪽에서 왔다하여 「남」씨 성을 받은 하멜은 제주에서 처음 만난 김갑녀와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는다.
행복한 생활을 하던 하멜 일행은 흉년이 계속되던 어느 해 조선백성들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하멜은 이 과정에서 아내와 딸을 잃는다. 하멜은 귀국후 평생 결혼하지 않고 조선인 아내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웅진출판간·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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