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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오래서있거나 걸으면 허리아프고 다리무감각(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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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오래서있거나 걸으면 허리아프고 다리무감각(홈·닥터)

입력
199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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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통의 원인중 디스크 다음으로 많은 질병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이 병은 디스크병과 마찬가지로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기때문에 디스크로 오인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 병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오래 서 있거나 한참동안 걸으면 허리가 아프거나 저리고 시려서 도저히 더이상 걸을 수 없어 잠시 앉아서 쉬어야 하는 것이다. 어떤 환자는 다리에 감각이 없고 힘이 빠져 주저 앉게 된다. 때로는 발바닥에서부터 엉덩이쪽으로 증상이 뻗어 올라가기도 한다.

 걸으면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 가다가 쉬고 하는 증상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의학용어로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우선 허리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척추뼈속에는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둘째 손가락 굵기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척추관이라고 한다. 이 구멍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좁아져서 그 속에 있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받으면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시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곡선이 활처럼 앞으로 휘게 되는데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좁아진 신경구멍 주변의 비후된 인대가 척추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가뜩이나 좁아진 척추관을 더욱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의 원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적 협착증도 있지만 노화현상인 퇴행성척추관협착증이 대부분이며 40대후반부터 50∼70대로 나이가 들수록 더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정밀검사후 상태에 따라 초기에는 물리치료를 하지만 심하면 척추관을 넓게 열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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