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교수 등 시전문지 「시와 사상」 창간 ○…부산지역 문단이 서울 못지 않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한 비평전문지인 「오늘의 문예비평」이 통권13호까지 내면서 내실을 기하고 있고 종합문예지인 「지평의 문학」이 민족문학의 시각에서 현실과 문학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하고있다. 최근에는 시전문지인 「시와 사상」이 창간됐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예지들은 부산지역의 문인들이 주로 글을 쓰고, 바다와 대도시라는 부산의 문제를 문학적인 주제로 풀어나가고 있다. 또 서울문단과도 깊은 교류를 하면서 독자적인 미학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구모룡(부산 해양대 교수) 남송우씨(부산 수산대 교수)등이 활동하고 있는 「오늘의 문예비평」이 「우리시대의 비평가」 시리즈의 첫번째 인물로 문학사가이며 문학평론가인 김윤식씨(서울대 교수)를 선정한 것,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태석씨의 연극이 특별대담의 대상이 된 것등은 부산문단의 이같은 노력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형기(시인·동국대 교수) 김준오씨(문학평론가·부산대 교수)를 편집위원으로 첫호를 펴낸 「시와 사상」은 『모든 시와 예술에 있어서 중앙문학과 지방문학의 이분법은 있을 수 없다. 중심적인 위치와 주변적인 위치도 있을 수가 없다…왜냐하면 시를 쓰고 예술을 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세계적인 사건이지, 좁은 의미의 지역적인 사건이나 국지적인 사건만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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