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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상품화 붐/생일떡·호박죽·한과류·수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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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상품화 붐/생일떡·호박죽·한과류·수정과

입력
199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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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맛 살리고 먹기는 간편하게”/1백여업체 캔·분말형 등 속속 시판 신토불이 바람속에 수정과 죽 한과등 전통식품을 상품화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떡으로 현대 감각에 맞게 만든 생일케이크가 등장하고  옛날식 그대로 생강 계피등을 물에 넣어 끓인 다음 곶감을 넣고 우려낸 수정과 캔도 나와 있다.

 식혜도 전통재료와 방법 그대로 만들어 위생처리한 캔과 파우치 두가지 형태의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현재 비락 고제 한국민속음료등 10여개업체에서 10여가지의 전통음료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조반 대용이나 간식용을 겨냥한 여러가지 죽(죽)제품도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도록 한 분말형, 끓는물로 데워먹는 레토르트형, 캔에 담은 음료형도 있다.

 들깨죽 호박죽 밤호박죽 전복죽 잣죽 어죽 닭죽등 종류만도 40여종이나 되고 진로종합식품 제일제당등 대기업을 포함해 1백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쌀가루나 밀가루에 꿀이나 조청을 넣어 기름에 튀긴 한과류의 규격 상품화 경쟁도 볼만하다.

 궁실병과 왕실병과 종로복떡방등에서 상품화하고 있는 한과는 강정류 유과류 다식류 숙실과류 전과류 관편류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들은 위생처리를 통해 유통기한이 식혜나 수정과는 6개월, 죽제품은 1∼2년이다. 가격은 음료가 1천∼2천원, 죽류는 1천∼4천원, 한과류는 종류에 따라 2천∼3만원선까지 있다.

 (주)비락 박상진과장은 『우루과이 라운드로 우리것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전통식품을 집에서 만들려면 시간도 걸리고 손이 많이 간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화가 히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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