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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하타와 전화회담때 주한미국인 피란 협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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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하타와 전화회담때 주한미국인 피란 협조요청

입력
199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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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재무특파원】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사태에 대비, 일본정부에 한국거주 일본인들을 철수시킬 때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함께 수송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요청에 따라 자위대기의 해외파견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자위대법 개정을 검토하는 한편 긴급시의 입국심사나 세관체제의 정비, 항공기보다 대량수송에 편리한 함선의 활용방안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소식통은 미국의 요청은 지난 14일 클린턴대통령과 하타(우전자)총리간의 전화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증강의사를 전하면서 일본측의 협력을 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미국이 주한외국인들의 수송협력을 일본측에 요청한 것은 일본의 군사면에서의 지원이 헌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군사적인 면에서의「후방지원」임무를 맡기기 위한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한미군의 경우 3만명이상의 가족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이처럼 많은 인원을 일시에 귀국시키기 위해서는 경유지가 될 일본의 협력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자위대법 개정안은 현재 중의원안전보장위원회에서 심의중인데 이것이 국회를 통과하면 자위대기에 의한 외국거주 일본인들의 구출은 물론 외국인들을 동승시키는 것도 가능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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