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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의 하늘」 앙코르 무대/올 백상예술대상 휩쓴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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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의 하늘」 앙코르 무대/올 백상예술대상 휩쓴 화제작

입력
199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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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광대의 애환… 18∼26일 국립극장서/8월엔 우리연극 최초 중국공연 예정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대상을 차지한 화제작 「남사당의 하늘」(극단 미추)이 18∼26일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지난해 공연이후 많은 관객들로 부터 재공연 요청을 받아 온 「남사당의 하늘」은 대상과 함께 작품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등을 받으며 올해의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을 휩쓴 수준높은 연극이다. 

 윤대성의 희곡으로 손진책이 연출한 이 연극은 우리 전통문화의 예술성과 현재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세심한 고증을 통해 남사당패 놀이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연극은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의 전설적인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일생을 통해 예술의 참된 의미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남사당패의 꼭두쇠 김노인의 손에 키워진 바우덕이는 당대 최고의 줄타기 명인이 된다. 이 연극의 큰 줄기는 그의 투철한 예인기질과 그가 성장하며 겪는 남사당패 생활의 애환에 대한 묘사다. 세월이 흘러 남사당놀이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자 김노인은 꼭두쇠자리를 바우덕이에게 물려준다. 신극이 흥행되며 점점 기울어가는 남사당을 맡은 바우덕이는 놀이판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친다. 어느날 그의 놀이패는 독립운동을 하던 봉섭의 청으로 흥겨운 놀이판을 벌인다.

  신명나는 우리의 놀이판에 빠져든 봉섭은 그를 잡으러 일본경찰이 들이닥치는 줄도 모른다. 줄타기를 하며 위급한 상황을 보게된 바우덕이는 시선을 끌어 봉섭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기 위해 스스로 줄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그의 넋을 위로하는 남사당패의 풍물소리가 흥겹게 울려퍼지며 연극의 막이 내린다.

 이 연극의 음악연주는 중앙국악관현악단, 안무는 국수호, 무대미술은 윤정섭이 각각 맡았다. 여기에 김성녀 김종엽 윤문식 정태화 등 4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형 무대이다.

 한편 극단 미추는 이 연극을 8월16일부터 이틀간 중국 청도시 인민대강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연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서는 것으로 중국어 자막처리와 함께 우리말로 진행된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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