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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백신 사망은 쇼크사”/국과수 밝혀/부검결과 다른약물 검출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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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백신 사망은 쇼크사”/국과수 밝혀/부검결과 다른약물 검출안돼

입력
199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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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염백신을 맞고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신자영양(5)과 이정하군(5)의 시체부검 조직검사 결과 사인이 뇌염백신에 의한 과민성 쇼크사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3일 『신양과 이군의 사인은 일차적으로 백신에 의한 과민성 쇼크인 것으로 판단되며 사망을 일으킬 만한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백신에 의한 과민성 쇼크의 경우 2명의 아이에게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나 일본뇌염백신이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고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의학적으로 쇼크사 이외에 다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또 『당시 병원에서 사용하던 27종의 약물중 확인된 25종에 대한 문헌검토결과 급격한 사망을 일으킬 만한 약물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다른 약물의 오용에 의한 사망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러나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다른 약물오용 여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마포경찰서는 두 어린이가 뇌염백신을 맞은 P산부인과 의사 박모씨(37)등 병원관계자를 다시 불러 다른 약물투입및 주사방법잘못등 과실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김동국기자】

◎뇌염백신 어린이 2명 또 부작용

【수원=정정화기자】 경기도내에서 일본뇌염 백신주사를 맞은 어린이 2명이 잇따라 부작용을 일으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3일 경기도에 의하면 지난 8일 이천군 부발읍 보건지소에서 N사제품의 일본뇌염백신주사를 맞은 권순범군(3·부발읍 죽단1리)이 얼굴이 붓고 왼쪽 팔과 두다리가 마비되는 증세를 보여 10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4월11일 신미정양(3·광명시 광명3동 161의12)이 집근처 소아과의원에서 D제약의 일본뇌염 백신주사를 맞은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등 감기증세를 보여 광명시내 광명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4일부터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양은 지난 11일 검사결과 급성범발성 뇌척수염환자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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