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은 배란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저절로 떨어져, 우리 몸안에서 질을 통해 혈액의 형태로 빠져나간다. 정상상태에서 자궁내막은 자궁내에서만 존재해야하며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외로 배출된다. 하지만 간혹 자궁내막이 자궁속이 아닌 곳, 예를 들면 난소, 자궁의 인대, 직장, 난관, 복막등에서 증식 출혈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자궁내막증」이라고 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치료가 힘들어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환자는 임신을 하면 병이 호전된다. 열달동안의 생리중단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산여성에게 자궁내막증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자궁내막증은 주로 25세에서 40세사이의 젊은 여성에게 흔하며 우리나라 여성의 약1∼3%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경통, 성교통, 생리 시작전 소량의 출혈, 배변통, 불임증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월경통의 경우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심하고 월경 직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환자의 40∼70%가 불임증을 호소하며 불임환자의 30∼40%정도에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험관아기등 보조생식술의 시행으로 임신이 1백%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과 수술, 그리고 이를 둘다 병행하는 치료가 있는데 환자의 연령, 불임증여부, 골반통증의 정도, 골반내 종괴(종괴)여부에 따라 개인별로 적절하고 합리적인 치료방침을 전문의와 상담, 진단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골반경을 이용하여 개복하지 않는 치료법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이효표·서울대의대교수>이효표·서울대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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