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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료 징수/후불 기계식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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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료 징수/후불 기계식 교체

입력
199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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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승용­화물차 인상·버스는 인하/8월중순부터… 인건비 절감 체증해소 건설부는 오는 8월 중순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도착지에서 내는 후불 기계식으로 바꾸고 아울러 고속도로 통행료를 승용차와 화물차의 경우 구간별로 최고 10.4% 인상하는 대신 버스의 통행료를 최고 33.3% 내리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서울과 부산간 승용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1만1천7백원에서 1만2천2백원으로 4.3% 오르고 같은 구간 버스통행료는 1만9천9백원에서 1만3천6백원으로 31.7% 내리게 됐다.

 건설부 남동익도로국장은 이날 『사람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현행 방식은 막대한 비용부담과 함께 고속도로 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어 오는 8월 16일께부터 통행료징수방식을 전면 기계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계식으로 전환될 경우 고속도로 이용자는 고속도로 진입때 전화카드와 같은 고속도로카드를 기계에 넣어 출발지점을 입력한 뒤 도착지점에서 카드를 내면 운행구간만큼의 요금이 자동 정산되게 된다. 시중에서 판매될 고속도로카드를 구입하지 못한 이용자의 경우 고속도로 진입때 진입로 옆에 설치된 기계에서 통행권을 뽑은 뒤 도착지에서 통행권과 함께 운행구간의 요금을 내게 된다.

 건설부는 통행료 징수방식을 기계식으로 전환하면서 차종별 통행료를 전면 재조정, 통행료의 기계식 전환시점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번 요금조정에서 건설부는 17인승이상 버스의 통행료를 구간별로 최저 27.4%에서 최고 33.3%까지 내리고 승용차와 화물차의 통행료를 수원―남이구간을 통과하는 경부와 호남고속도로에 한해 최저 3.9%에서 최고 10.4% 인상키로했다. 이는 수원―남이구간의 6∼8차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 구간의 통행료를 현재보다 20%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종재기자】

◎해설/마그네틱 통행권 사용 시간단축/교통상황따라 목적지 변경 가능

 오는 8월 중순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방식이 선불제에서 후불제로 바뀌고 기계식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지난 68년 경인고속도로 영등포―가좌간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오산간 개통으로 시작된 통행료 징수방식이 26년만에 완전히 바뀌게 됐다. 지금의 통행료 징수방식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직접 현금 또는 예매권을 받고 통행권을 발행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오는 8월부터는 운전자가 무인 기계시설에서 마그네틱 통행권을 뽑아 목적지까지 간 다음 목적지 톨게이트에서 후불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요금 지불은 현금으로 할 수도 있고 전화카드처럼 생긴 고속도로 통행카드로 할 수도 있다.

 통행료를 처음 받기 시작한 지난 68년 고속도로의 길이는 68·7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천6백2로 늘어났으며 오는 2004년에는 3천1백79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행차량도 당시 하루 평균 9천대에서 최근에는 1백30만대로 증가했으며 오는 2004년에는 2백59만대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새로 도입키로 한 것이 바로 기계화 후불제다. 이같은 방식은 지난 50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프랑스 등 20여개국에서 이미 채택하고 있다. 후불 기계식으로 징수방식을 바꾸면 현재 고속도로 입구에서 16초, 출구에서 8초 등 모두 24초 걸리던 요금징수시간이 입구 6초, 출구 14초 등 20초로 줄어드는데다 특히 입구의 대폭적인 시간단축으로 차량을 신속히 진입시키는 효과를 내게 된다. 또 통행중 운전자가 요금추징 우려 없이 목적지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업무도 자동전산처리함으로써 도로공사 영업인력을 10% 감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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