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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첨단기업 「시나와트라 그룹」/정보산업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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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첨단기업 「시나와트라 그룹」/정보산업 성장 주도

입력
199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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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방송 혁신” 자체인공위성 갖춰/창업10년…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몫 매년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남아 각국에는 최근들어 무섭게 성장하는 신흥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불과 10년새 컴퓨터 및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태국의 시나와트라그룹은 이들 중의 하나이다. 지난 83년 설립된 시나와트라그룹은 지난해 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타이콤」을 뛰울 정도로 컴퓨터·통신분야의 선두기업이다. 이 그룹의 사업영역은 무선전화 무선호출기 데이터통신 케이블TV등 컴퓨터 및 통신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재빨리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간파해 성공한 사례이다.

 이 그룹의 창립자는 전직 경찰관인 탁신 시나와트라씨(45). 태국에서 인재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군경사관학교를 졸업한 시나와트라씨는 미국에서 범죄학박사학위를 획득한 경찰엘리트였다. 태국경찰청 컴퓨터센터의 부국장을 지냈던 그는 83년 IBM컴퓨터를 경찰청에 납품하는 중개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정보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시나와트라그룹은 89년 싱가포르텔레콤등과 합작으로 데이타통신에 손을 대는 한편 독자적으로 케이블TV사업을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태국경제가 10%내외의 고도성장을 구가할 때였다. 무선호출기와 무선전화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시나와트라그룹은 지난해 인공위성발사와 캄보디아 및 라오스 통신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분야의 확고부동한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위성투자 2억불

 시나와트라는 태국정부로부터 BOT방식(건설―운영―국가양도)을 조건으로 30년간 인공위성을 사용할 수 있는 면허를 획득했다. 자신의 자본으로 인공위성 2대를 발사해 통신 및 방송사업에 이용한 뒤 30년후 국가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시나와트라그룹이 위성발사에 투자한 자본은 2억달러. 이 위성으로 태국은 동남아는 물론 극동과 서남아까지 포괄하는 통신강국으로 등장하게 됐다.

 내년에 두번째 위성이 발사되면 시나와트라는 더욱 막강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위성TV사업에서 홍콩의 스타TV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나와트라그룹은 방콕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TV방송을 하고 있다.

 미CNN뉴스와 영화 스포츠등 5개채널을 송출하는 시나와트라그룹의 IBC방송은 현재 13만여명의 가입자(시장점유율 95%)를 확보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위성사업이 완료되면 태국전역과 동남아 일대로 방송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본 4조5천억

 시나와트라그룹의 투자담당부장인 파와나 테차비몰씨(여)는 『우리는 컴퓨터와 통신분야를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있기 때문에 경쟁회사는 사실상 없다』며 『지난 수년간 이 분야의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현재 4천여명의 직원과 1천5백억바트(4조5천억원정도)규모의 자본을 갖고있는 시나와트라그룹은 90년이후 거의 수직성장을 해왔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전역의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한 시나와트라의 정보통신사업도 승승장구를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방콕=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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