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독신… 87년「검은월요일」예언/「전망」 한마디에 월가투자자 “흔들” 올해 41세의 독신여성인 일레인 가자렐리는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녀가 던지는 「예언」 한마디 때문에 다우존스 지수가 출렁거릴 정도로 막강하다. 증권시세가 심상치 않게 변할 때면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타임스의 증권기사에는 예외없이 그녀의 논평이 게재된다.
증권투자 분석가인 그녀는 뉴욕의 6대 증권회사인 리만 브러더스의 투자전략팀을 이끌고 있다. 월가 사람들이 보는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지는 지난해 최고의 증권분석가로 가자렐리를 선정했다. 한마디로 그녀가 증권을 팔라고 할 때 팔고 사라고 할 때 산 사람은 지난해 돈을 벌었다는 얘기다.
그녀가 월가는 물론 세계 증권가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부터. 주가 대폭락사태가 일어났던 그 유명한 「검은 월요일」을 일주일전에 미리 예언했다. 작년에도 그녀는 다우존스가 4천까지 육박한다고 전망해 그녀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묵직하게 해줬다. 증권시세의 큰 변동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족집게 같이 잘 맞췄다.
가자렐리의 「무기」는 정확한 계량분석이다. 이자율 인플레율 통화량 기업수익률등 14개 지표를 종합분석, 그녀만의 독특한 공식으로 지수화해 증시를 예측한다. 그녀가 수시로 내놓는 이 지수에 따라 증권딜러들은 행동한다.
그녀를 보고 미국의 언론들이 월가의 카산드라(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자 예언가)라고 부르는 데 아무런 이의가 없을 정도로 그녀는 불확실성의 세계인 월가의 대표적인 「점쟁이」이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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