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여성 「레저」 활기… 해외 레포츠관광도 21세기에는 레저부문이 괄목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의 경제전망지표」를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의 배가 넘는 1만6천7백50달러. 소득향상은 당연히 양질의 삶을 추구하려는 욕구로 이어져 레저산업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 결과 두드러질 현상이 특수층이나 일부 동호인끼리 즐기던 골프, 스키, 승마, 요트등 레저스포츠의 확산이다. 승용차 보급의 확대에 뒤따라 자동차경주가 인기레저로 등장할 것이며 열기구, 패러글라이딩등 항공 레저와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카약, 요트등 수상레저가 젊은층의 인기를 끌 것이다.
또 인구 비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노인을 위한 레저시설과 휴양촌들도 경쟁하듯 등장하고 청소년과 여성들을 위한 각종 레포츠가 활기를 띨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촉진할 요인이 사무자동화의 발달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해속에 운동부족에 시달리게 되면 성인병 및 순환기질환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뛰고 던지고 드는」시설이 필요해진다.
주택보급률이 90%를 웃돌면서 주택에 대한 소유 위주의 개념은 주거개념으로 변하고 레저시설은 집안이나 주택단지에 들어선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은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주변에서 쉽게 레포츠를 즐기게 된다.
교통 운수시설의 발달과 더불어 여행은 최대의 레저가 된다. 그때는 지구전체가 1일 생활권으로 되면서 「대여행의 시대」로 변한다.
자동차 보급대수는 93년의 3배인 1천3백15만대로 10명당 3대꼴. 이 자동차로 전국 각지를 여행한다.
외국여행 또한 크게 늘어난다. 93년 2백41만명에서 2000년에는 5백54만명으로 1백명당 11∼12명이 외국을 다녀오게 된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람들의 여행관심은 외계로 확대되어 우주관광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미국은 2000년에 대비, 「우주모험관광」예약을 받고 있을 정도로 우주관광시대를 이미 준비하고 있다.
토털레저 이벤트사인 동화엔담의 김창수기획실장은 『특정지역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삼는 전문레포츠 여행사가 반드시 생겨난다. 지금처럼 단순한 고객을 맞는 여행업무차원을 벗어나 전문회사끼리 한 건물에 모이는 「트래블 인텔리전트 빌딩」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빌딩은 휴식시설을 갖추고 일반 레저활동은 물론 여행목적지를 담은 영상을 통해 관심을 높이게 된다.
외국여행의 목적도 단지 외국문물을 둘러 보는 관광차원을 넘어서 뚜렷한 목적이 있는 전문적인 여행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가 2000년대에 세계10대 관광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도 7백만명을 넘어서서 관광수입 1백10억달러(8조8천억원)에 40억달러(3조2천억원)의 흑자를 내리라는 전망이다.
21세기 레저산업과 복지시설의 강화는 안목이 있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여가 정책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김대성기자】
◎전문가 전망/손대현 한국관광학회 회장/“양질의 삶… 통행·통상·통신 「3통산업」 부상”
21세기는 「대여행시대」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예측이다. 교통의 발달은 전지구를 3시간 여행권으로 묶어 그야말로 지구촌 레저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한양대 관광학과 손대현교수(한국관광학회 회장)는 『앞으로 10년내에 인류에게는 3가지 산업 즉 안인산업, 위치산업, 시간산업이 대단히 유망한 업종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짐에 따라 21세기는 인류(TOURISM), 물류(TRANSPORTATION)와 신류(TELECOMMUNICATION)의 삼류를 다룰 통행, 통상, 통신의 3통산업이 크게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손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안을 덜어주고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각종 레저·관광여행산업과 같은 안인산업, 또 훨씬 늘어나게 될 여유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하는 스포츠·오락· 여행업과 같은 시간산업이 각광받는 시대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15세기 르네상스가 비로소 인간 해방을 가져 왔다. 16세기의 종교개혁, 17세기 과학혁명, 18세기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시대를 인간해방의 역사라고 한다면 19세기는 국제열강들로부터 식민지가 해방되는 민족해방의 시대였다. 20세기를 빈곤으로부터 해방된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아마도 「대여행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 틀림없다고 손교수는 보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레저의 소유와 분배의 역사로 봐도 됩니다』 과거 특정소수만의 레저가 지금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레저의 민주화로 진보돼 왔다는 것이 손교수 나름의 역사관.
그래서 21세기는 필연적으로 레저의 천국이 될 것이며 이는 레저 자체가 한개인의 독자성의 구현이고 자유의 실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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