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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어린이프로 다양해지고 알차졌다

입력
199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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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개편 계기 차별화된 기획 자리잡아/「논리 쏙…」·「꼬마요리사」등 갈수록 인기 TV 어린이프로가 다양해지고 내용도 알차졌다. 각 방송사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계기로 교양프로의 확대 차원에서 보강된 어린이 대상프로가 차별화된 기획과 참신한 시도로 점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대상 TV프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프로들로는 MBC 「논리 쏙 재미 쏙」(목 하오6시10분), EBS 「꼬마요리사」(금 하오4시50분), KBS1 「TV 여행 먼나라 이웃나라」(월∼금 하오5시40분) SBS 「세계로! 싱싱싱」(월∼목 하오5시40분)등이 꼽힌다.

 MBC프로덕션이 제작하는 「논리 쏙 재미 쏙」(강현근 연출)은 국민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종합이벤트 프로. 대상 국민학교를 정해 순환제작되는데 한국논리학회(회장 이종권 중앙대교수)가 제공하는 논리 관련 소주제를 말과 그림, 글등을 매개로 한 게임과 토론형식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일례로 고정코너인 「열린교실」에서는 논점과 관련된 상황이 제시되면 개그맨이나 어린이 진행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참여한 어린이들이 토론을 거쳐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학교에 대한 어린이들의 소속감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어린이들의 자율적 사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등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BS 「꼬마요리사」는 교육적 기획임을 표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의 관심과 교육적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프로이다. 어린이 진행자가 등장해 요리과정 실연을 통해 간단한 요리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만 식사예절, 환경교육 뿐아니라 독립심등 부가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차원에서의 개방화 관련 프로라고 할 수 있는 「TV여행 먼나라 이웃나라」, 「세계로! 싱싱싱」등은 주제별로 현장감있는 영상으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지구촌 곳곳으로 확대시키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생활감각을 배양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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