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가치러도 자유체제 고수”/이 부총리 밝혀

◎“북한　핵투명성　보장위해/압력　단계가중정책　펼것”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7일　『평화의　소망때문에　북한의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자유와　체제를　지킬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유경현)　제6차　서울지역회의에서　정부측　보고를　통해　『북한은　전쟁을　피하려는　우리의　입장을　인질로　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부총리는　그러나　『어쨌든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　압력의　단계적　가중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안도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만큼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이영덕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고립과　멸망뿐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단언해　둔다』며　『지금이라도　북한은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에　대해　▲핵의혹에　대한　투명성　보장　▲남한에　대한　통일전선전략　포기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보장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홍윤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