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에 낙서·속옷입고 배회/호텔서 취사·몬도가네 관광/독 골프장 「한국인 금지」팻말 유적에 낙서하기, 배낭족의 무임승차, 종교유적물 파손, 호텔내 취사와 고성방가·속옷차림 배회, 악수와 사진찍기로 끝나는 해외인사 면담, 연수·시찰을 빙자한 관광과 무더기쇼핑, 야생동물 밀렵 및 「몬도가네」식 보신관광, 기업간의 상호비방….
공보처가 7일 공개한 「해외에서의 국가이미지 실추사례집」에 실린 한국인관광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이런 추태가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는 이미 흔한 일이 됐다.
독일의 한 골프장에는 「한국인 출입금지」팻말이 붙었고, 파리등 유럽일부지역과 동남아지역에서는 우리 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지방의원 파견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실정이다. 사례집에 실린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의 모습은 공보처가 세계 34개 지역에 나가있는 해외공보관으로부터 수집한 것이다.
가장 흔한 추태는 줄안서기 고성방가 쓰레기버리기 무임승차등에서부터 호텔객실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는등의 공중도덕 위반행위이다. 종교가 다르다고 불상을 몰래 파괴하는가 하면, 알프스산 정상등 유명 관광지에 한글로 낙서하기도 다반사이다. 동남아 및 중국관광 때는 안내원·종업원을 하인부리듯 하고, 술집 쇼핑센터등에서 고액권을 내보이며 졸부행세를 해 현지여론을 나쁘게 하고 있다. 동남아·중국에서는 저임금 인격모독 구타 체벌등 인권유린행위를 저지르거나, 유해폐기물을 몰래 수출해 물의를 일으키는 기업도 있다.
공직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관광지로만 연수일정을 짜고 저명인사 면담시 대화보다는 사진찍기에 열중하며 방문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수료증 확보를 위해 유명대학으로 형식적 연수를 가는등의 사례가 고질적 병폐로 지적됐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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