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연합】 북한은 지난 2월 하순 김일성부자 타도모의를 하다 적발된 강건종합군관학교 장교 10여명을 화형에 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북경의 한 소식통은 평양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한 화교의 말을 인용, 『평양시 순안구역 신성동에 있는 김정일친위대 양성기관인 강건종합군관학교 운동장에서 당간부 및 주민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밀리에 김부자 타도 모의를 한 이 학교 소속 장교들이 처형당했다』고 말했다.
이 화교에 의하면 북한은 당간부 및 주민 1천여명을 참관인으로 강제 동원, 학교 연병장에서 화형에 처해질 군인들의 가족을 맨앞줄에 나란히 세운채 모의에 가담했던 장교들을 하나씩 불러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처형했다는 것이다.
처형된 북한군 장교들은 대부분 소위에서 대위에 이르는 위관급장교로 이들이 화형에 처해질 때마다 강제동원된 주민들은 당간부의 선창에 따라 「반역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들에게 돌을 던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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