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이」 기념비에 한글리본 달아 헌화/손여사,모자보건센터 방문 깊은 관심○1층 공연장 관람도
▷확대정상회담◁
국민우호전당에서 6일 상오(현지시간)열린 김영삼대통령과 카리모프대통령간의 확대정상회담은 2박3일간에 걸쳐 두 정상간에 다져진 친분탓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약 30분동안 진행됐다.
이날 확대정상회담을 위해 김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과 함께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서 곧장 국민우호전당에 도착했으며 3층에 위치한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1층에 있는 공연장을 극장장의 안내로 관람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회담장에서 배석자들과 합류,경제협력 및 한인교포문제등을 의제로 회담했는데 김대통령은 『한인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따뜻한 배려로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한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카리모프대통령은 『한인들이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고 많은 인사가 정부고위관리로 진출하고 있다』며 『한인들은 법적으로 당당한 우즈베키스탄 국민』이라고 언급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철수상공자원 김시중과기처장관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 박재윤경제수석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 11명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 10명이 참석했으며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곧바로 같은 층에 마련된 협정서명식에 임석했다.
○우즈베크문학의 거두
▷기념비헌화◁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알리쉐르 나보이」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우즈베키스탄 방문 3일째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 기념비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무탈로프총리 사이드카시모프 외무장관 등 우즈베키스탄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헌화병의 안내로 「알리쉐르 나보이」동상 정면에 헌화하고 잠시 묵념했다. 헌화에는 우리말로 「위대한 알리쉐르 나보이께. 대한민국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쓰여진 리본이 부착.
헌화를 마친 김대통령은 동상주변을 돌아보며 청년호수 등 주변 경관을 관람했다.
기념비는 우즈베크문학의 창시자이자 정치가인 알리쉐르 나보이(1441∼1501)를 기념하기 위해 독립직후인 지난 92년에 건립된 것으로 27높이 규모의 돔안에 7·5높이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나보이는 1472년 호라센 왕국의 장관으로 학교, 병원등을 지어 서민들을 도와주는 한편 문학 예술인들을 지원해 문화를 창달시키고 민족의식을 고양한 인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거리 학교 도서관 등 많은 시설물이 그의 이름을 따서 불리고 있다.
○병원간부들과 다과회
▷손여사동정◁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상오에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모자보건센터를 방문해 각종 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카리모프대통령 부인과 함께 모자보건센터에 도착, 지야에바 원장과 카리모 보건장관의 영접을 받은 손여사는 지야에바 원장의 안내로 분만실과 신생아실 물리치료실 심장병 병동을 차례로 둘러보고 모자보건문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노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
손여사는 이어 구내식당에서 실내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병원간부들과 다과회를 갖고 텔레비전과 녹화기세트등 기념품을 전달했다.【타슈켄트=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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