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사업 원자재선적 유보/해외지사 북경제인 접촉도 일단중단 북한핵에 대한 국제제재가 초읽기 국면에 돌입하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재계에 의하면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주요그룹들은 유엔의 북한제재가 구체화될 경우 남북한 경협이 중단상황을 맞는 것은 물론 국내기업들의 해외금융조달과 외국거래선과의 관계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재계는 우선 유엔의 북한제재와 정부의 대북경협제재방안이 확정될 경우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연일 갖고 상황별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재계는 점차 활기를 띠고 있던 남북한간 교역과 임가공사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판단, 우선 신규계약을 중단하고 대북한 직접투자계획을 보류키로 하는 것은 물론 해외지사원들의 북한경제인 접촉도 일단 중단키로 했다.
재계는 대북한 경협창구로 활용해 온 도쿄 북경 홍콩등지의 지사에 본사 북한팀을 주축으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북한제재대응방안을 긴급 통보하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해질 본사의 기본 지침을 수시로 전달받도록 했다.
재계는 북한핵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남한산 원자재를 북한에 실어보내 북한에서 완제품으로 만든 뒤 남한으로 반입하는 임가공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 ▲원자재선적중단 ▲추가계약금지 ▲기존 계약분 조기회수방안등을 마련중이다. 지난해 삼성과 대우 코오롱등 국내기업들은 작업복 청바지 가방등 약8백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임가공형태로 들여왔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임가공거래실적은 반입 7백22만달러, 반출 4백8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배이상 늘어났다.
재계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적지않은 어려움속에서 남북경협이 진행돼 북한핵제재가 남북경협의 중단으로 연결되더라도 기업들의 경제적인 손실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한상황을 위태롭게 보는 외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남한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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