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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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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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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인 6일은 인류사상 최대규모의 상륙작전인 노르망디상륙50주년기념일이다. 2차대전의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키고 대륙반공의 계기를 마련한 노르망디상륙작전은 현대사의 물줄기를 군국주의 체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바꿔놓은 전환점이 되었다. ◆40년 영국군의 당켈크 철수로 유럽대륙을 석권한 히틀러는 노르웨이서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2천5백마일의 해안에 해안포대, 철조망, 콘크리트옹벽, 차폐물등으로 철벽의 방어망을 구축하여 유럽대륙을 요색화했고 히틀러의 해안방어선은 만리장성보다도 더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요색화된 유럽대륙의 철벽방어망에 구멍을 뚫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계획수립과 준비에만 2년, 미·영·캐나다등 9개국연합군병력 13만6천명에 항공기 1천1백대, 함정 5천3백척이 동원되었으며 공격당일 연합군측 사상자만 9천5백명에 달했다. 연합군은 상륙작전에 성공한 후에도 1년동안 유럽대륙서 발지전투등 숱한 혈전을 치른뒤 최후의 승전을 거두었다. ◆당초 D데이는 5일로 예정되었었으나 태풍으로 작전개시가 24시간 연기되어 6일로 변경되었는데 「가장 긴 하루」(THE LONGEST DAY)라는 표현은 독일수비대사령관 로멜이 최초로 사용했다. ◆프랑스는 요즈음 노르망디 상륙 반세기 기념행사로 시끌벅적하다고 한다. 기념행사에는 독일만을 제외하고 인접 12개국의 정상을 비롯하여 참전용사와 가족 수만명이 참여했다. 그 당시 대대장급이상의 고급장교들은 거의 타계했고 초급장교와 사병들만 옛격전지를 찾아와 감회에 젖지만 그들도 하나같이 70을 넘은 노병들, 대대적인 노르망디기념행사도 어쩌면 반세기를 맞는 이번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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