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리·역사 소개 세미나개최/회교문화강좌·전시회 등도 추진 한국이슬람교가 95년 전교40주년을 앞두고 내실화를 겨냥한 다양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이사장 박정남)는 그 일환으로 4일 서울용산구한남동 서울중앙성원에서 「이슬람과 한국, 그리고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 세미나를 계기로 이슬람문화에 관한 정기 공개강좌를 실시하고 중단됐던 하기수련회를 재개하는 한편, 출판 전시회 같은 문화사업을 벌이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교위원회의 김영훈(30)씨는 『이슬람교가 세계 10억 신도의 대종교이고 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사도를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국제화시대가 도래한 이상 비즈니스나 학문적 차원에서라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은 이슬람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 중앙성원 개원18주년을 기념하고 국제화추세에 맞춰 한국이슬람교를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는데 국내 전문가와 한국에 주재하는 이슬람권 국가의 대사들이 참여했다. 파즈룰 라흐만 주한 방글라데시대사는 발제문에서 방글라데시의 종교역사를 소개하고 힌두교와 불교의 시대를 지나 이슬람교가 국민적 종교로 성장한 이유를 경전인 코란의 완벽성과 명쾌하고 민주적인 교리 등으로 꼽았다. 최영길 명지대교수는 코란에 대해 『14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철자 하나 삭제되거나 추가, 수정되지 않고 원본 그대로 내려와 경전으로서 권위에 대한 의심이나 해석상의 혼란이 있을 수 없다』며 『인간과 사회의 모든 분야를 규제하는 인생교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과 이슬람세계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이슬람교와 한국종교를 비교하는 논문 등이 발표됐다.
한국이슬람교는 신도수가 3만여명으로 부산 광주 전주 울산 안양에 지회 및 성원이 있는데 한국기업의 중동진출이 주춤한 80년대 후반 이후에는 활동이 미진했었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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