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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치료해드립니다”/서울보전,교수 등 70여명 연구소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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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치료해드립니다”/서울보전,교수 등 70여명 연구소개설

입력
199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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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식 등 경영진단… 경쟁력 방안제시 병원의 경영상태를 「진찰」해주고 이에 대한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병원경영연구소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서울보건전문대학내에 개설돼 「건강한 병원만들기」연구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 연구소는 병원업무와 관련있는 이 대학 16개학과 70여명의 교수·강사진들이 병원급식에서부터 의료기기, 주차편의등 병원운영과 관련된 모든 요인을 분석해 어떻게 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며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수있는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현재 급식 임상병리 환경위생 행정 간호 의용공학 전산 홍보등 8개분과별로 3∼15명의 교수진들이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작업을 진행, 내년 4월 개관 1주년기념으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구소 소장인 김영훈교수(35·의무행정과)는 『공익사업인 병원도 경영개념이 도입돼야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수 있다』며 『멀지않아 있을 의료분야개방에 대비, 국내병원들이 의료서비스를 개선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최근 성남지역의 3개 종합병원과 이들 병원을 이용한 3백7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료장비현대화와 접수·대기시간소요가 환자들이 병원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라는 점과 환자들의 불만이 높아 분당이나 강남에 대규모병원이 개원될 경우 이 지역 환자들의 이용흐름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또 노원을지병원에서 「병원이미지 관리를 위한 HIP(이미지통합)연구」를 의뢰받아 첫 외래용역을 딴 것을 비롯, 「병원업무전산화를 위한 컴퓨터네트워크연구」 「종합병원 의료기기 보유실태」 「간호실무표준화 연구」등 분과별로 7편의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다.

 『보건전문대의 과정이 병원실무와 관련이 있어 젊은 교수들을 주축으로 연구소를 개소하게 됐다』는 김소장은 『병원은 내부에 수많은 직종이 모여 있는 대기업이나 다름없는 구조여서 경영합리화나 개방에 대비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성남=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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